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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ute to Impact]
09. 암 경험을 반짝이는 물결로 만드는 디자인

A ROUTE TO IMPACT 09. 윤슬케어 X 그래픽 디자이너


루트임팩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커리어의 출발선에 있는 사람은 물론, 이미 커리어 여정 한가운데 있는 사람일지라도 매일의 업무 속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 ROUTE TO IMPACT>는 어떠한 경험과 역량, 전문성이 임팩트와 커리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지 소개합니다. 우리의 일이 임팩트를 만들고, 그 임팩트를 통해 우리의 커리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임팩트 커리어를 통한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35.5%.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입니다(2017 국가암등록통계, 보건복지부). ‘이렇게 높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내 수긍하게 됩니다. 그래도 높은 수치죠. 그도 그럴 것이 2010년 이후 매년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암을 진단받고, 올해는 약 24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캔서 리서치, 대한암학회).


다행히 의료 기술과 체계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4%로 2005년과 비교하여 약 1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일부 암 의학자들은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모든 과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환자의 유전 정보나 생활 환경 등에 맞춘 정밀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10년 뒤에는 생존율이 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합니다​(동아일보). 이렇게 우리는 암, 그리고 암을 경험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암 환자의 삶의 질


그러나 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암 환자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암 환자의 대부분은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종종 사용하곤 하는 ‘분노의 5단계(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는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암 환자 2백여 명과 상담을 한 결과를 종합하여 발표한 이론입니다. 암 환자의 4분의 1 가량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암 치료를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입니다(중앙SUNDAY). 또한 병원에 갈 때마다 쏟아지는 생소한 용어와 치료법, 암 환자는 새로운 상황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러 병원과 기관에서 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간을 내어 교육에 참여하거나 인터넷에서 정확한 정보를 가려낼만큼의 여유를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나의 질병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또 다시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 친구 등 주변의 적극적인 관여와 지지는 암 환자가 부담을 덜어 내고 이들에게 의지하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모든 환자가 이런 역할을 해 줄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


암을 치료받는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암 경험자들은 사회 복귀 과정에서 난관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암 치료에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1억 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암 경험자들의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사회 복귀는 꼭 필요합니다 (빅데이터로 본 암, 한화생명). 하지만 대한암협회와 국립암센터가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 의사가 있는 암 경험자 855명 중 암 투병 경험을 이유로 차별을 겪은 사람이 70%에 달했으며, 업무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과 중요한 업무에 참여할 기회 자체를 빼앗기는 차별이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물론, 암 경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전만큼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편견은 이들을 조금 적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는 점에서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죠. 정부 역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직 정보보다는 후유증 등 신체적인 증상을 해결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한겨레21)​.


정리해보자면, 암 환자는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고통을 경험하고, 이후 다시 사회에 복귀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암 경험자가 2백만 명을 넘어선 지금,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암 환자를 위한 마음과 서비스, 윤슬케어


그리고 여기, 아파도 괜찮은 포용 사회를 꿈꾸는 윤슬케어가 있습니다. 암 경험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경험이 다른 환자들을 지지할 수 있도록 이들을 연결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치료를 마친 암 경험자가 병원에 동행하여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진료 내용을 요약하여 기록하는 일을 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은 경제 활동과 간병 사이에 균형을 잡을 수 있고,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마음의 짐을 덜 수도 있고요. 또한, 암 경험자들이 취미를 공유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모임을 운영함으로써, 일상에서 행복과 자존감을 찾고 내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들은 이후 직접 모임을 운영하거나, 다른 암 환자의 병원에 멘토로서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즉, 의미 있는 자아실현과 경제 활동 기회를 통해 사회 복귀를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에 더해, 윤슬케어는 암 환자와 보호자가 사용할 수 있는 투병 용품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치료 과정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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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케어에서 현재 모집하고 있는 모임들


암 경험자가 직접 암 환자와 보호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윤슬케어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디자이너는 윤슬케어의 활동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각종 홍보 채널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하는 일부터 영상 촬영 및 편집 담당자, 기획자와 함께 콘텐츠 제작 방향을 함께 정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본인의 역량에 따라 인포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윤슬케어의 활동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디자이너


비교적 작은 조직에 소속된 디자이너의 역할은 유사한 공고를 참고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유쾌한 디자이너 

* 퍼플네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 키뮤스튜디오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우리의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시각 언어를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고객 접점에 적용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전문 기술이 있다는 점에서 기능적 지원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디자인 직무는 브랜드 전략을 가장 첨단에서 실행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트임팩트는 2019년 브랜드와 브랜드의 주요 요소를 재정의했는데요, 이 때 도출한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로고를 리뉴얼했습니다. 새로운 비주얼은 명함, 홍보물, 소셜미디어 등에 일관되게 적용되었고요. 이 과정은  루트임팩트 마케팅 스쿨에 정리되어 있으며,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관점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이너는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동료들과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업합니다. 물론 조직 내 디자인 전문가로서 시각적 요소, 산출물 제작과 일정 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먼저 제안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것도 업무 영역이고요.


다시 정리하면, 디자이너는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목적과 의도에 맞게 전달합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임팩트를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경험을 매개로 더 많은 암 경험자들을 연결하는 것이 윤슬케어가 이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데요. 윤슬케어의 이야기를 타겟 고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모습으로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적 활동입니다. 동행 또는 모임 활동을 시각 콘텐츠에 담아 전달하기로 했다면, 암 환자와 가족은 이로부터 정서적 지지와 연대의 감정을 느끼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고객에게 전달되어 이들을 감화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산출물입니다. 윤슬케어의 메시지가 고객에게 정확하고 일관되게 도달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크고 작은 활동 하나하나가 미션을 달성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임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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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과 이를 기르는 법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Adobe Illustrator와 Photoshop 등의 그래픽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여기에 더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전략을 이해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바라는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잘 담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이나 매체에 대한 이해도 필수이고요. 


작은 조직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주로 디자이너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렇기에 나와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만의 언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또한, 디자인 산출물에 관여하는 인쇄소 등의 제작 업체, 디자인 소스를 제공하는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늘 협업을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또,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우선순위에 따라 나의 시간과 리소스를 잘 분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완급 조절을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도 있는 산출물을 만들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얽히고설킨 일정과 진행 상황을 사람들에게 적시에 공유하는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갖추면 좋습니다.


인턴 또는 신입으로 입사를 한다면, 주어지는 일을 수행하는 것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수없이 정확하게 처리하는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예를 들어 디자인 산출물 제작을 위한 발주 데이터를 만들거나 직접 발주를 하는 일일지라도 꼼꼼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높은 적극성과 의지로 문제를 찾아내고, 시각적인 해결 방안까지 제안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주도성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실제로 일을 해보는 것입니다. 인턴 디자이너로 일하는 경험을 통해 디자인 역량 뿐 아니라 소프트스킬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작업할 때와 비교하여 실무의 속도를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고요. 이 과정에서, 내가 맡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리더이자 서포터로 변화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이에요. 


반드시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주 업체 또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가장 기본적인 역량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안과 수용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디자이너로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치며


미식축구의 공은 다른 공들과 다르게 길쭉한 모양이어서, 제대로 된 방법을 모르고 던지면 엉망으로 날아갑니다. 목표하는 지점을 명확히 조준하여 적당한 힘으로 던진다 해도, 좌충우돌 날아가다 결국 도달하지 못하거나, 어찌저찌 근처에 가더라도 너무 흔들리는 탓에 공을 잡기 어렵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실수없이, 정확하게, 그리고 받기 쉽게 던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올바르게 던지는 방법은 여러 단계로 나뉘는데요,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 손을 떠나는 순간 검지 손가락 끝 하나로 스핀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디자이너의 역할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 진심이 왜곡되지 않고 고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마지막 접점까지 관여한다는 점에서요. 선배 환우의 암 경험이 한 데 모여 반짝이는 윤슬이 되기까지 윤슬케어의 활동을 다정하게 전달하는 일,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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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김범용 김형진 마영진 백현지 서소령 선종헌 송예리 최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