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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루트임팩트]
집콕하는 대신 지구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매주 1회씩 4가지의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 임팩트 스토리

⬜️ 임팩트 리서치

☑️ 임팩트 커넥트

⬜️ 임팩트 이벤트


집콕하는 대신
지구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주목받은 도시는? 

New York, U.S.

 

2020년부터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매주 다양한 구성을 시도했습니다. 리서치는 연구원처럼, 커넥트는 활동가처럼, 스토리는 예능피디처럼 그리고 이벤트와 종합편은 커뮤니티 게시판과 도서관이 컨셉 (a.k.a. 부캐)입니다. 

2020 들어 595명께서 추가 구독하셔서 2017 1호부터 지금 82호까지 육천명의 구독자가 <매거진 루트임팩트> 받아보고 계세요. 체인지메이커 이야기에 거리감과 거부감이 있던 분들도 천천히 마음을 여시는 하여 저희는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저희도 분들께 약속을 지켜야 할텐데요. 이번 달은 아무래도 어려울 같습니다. 오늘은 임팩트커넥트를 보내는 날이고, 발로 뛰어 세계의 체인지메이커를 직접 만나 생생하게 그야말로 IN사이트이자 人사이트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날입니다지난 76에서는 가까스로 WE NYC 만났는데요. 솔직히 이번 달엔 아무도 만났습니다. 없을까 싶어서 온라인 세미나도 종종 참석했으나, ‘환경 다루는 4월의 <매거진 루트임팩트> 주제와는 거리가 있더군요.



1.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백신과 생태백신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2020년 4월은 제가 태어난 이후로 지구에 발자국 Footprint를 가장 적게 남긴 달이 아닐까 합니다. 탄소 발자국 Carbon Footprint는 다양한 방법으로 계산이 가능한데요. 이 사이트를 보면, 본인이 사는 곳을 선택하고, 집, 비행기, 자동차, 모터바이크, 대중교통, 그 외 이용값을 넣으면 그 값이 나옵니다. 

지난 81호에서 보선 작가는 스스로를 지구의 먼지 정도로 그리셨어요. 고백하자면 저 역시 환경 문제는 상당히 정치색을 가진 것이라 여겼고, 임팩트 아니 그린 워싱이 쉬운 분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수준에서 집콕이 지속되고 있는 뉴욕에서 지내는 저라는 먼지는 가끔 창문 너머로 유난히 커진 새소리를 들을 때, 특히 맑아보이는 하늘을 올려다 볼 때 먼지보다는 좀 더 유의미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염 수준이 심각했던 중국 도시의 이산화질소 수준이 lockdown을 강력히 실시하면서 25%나 줄었다는 뉴스를 보며 제 태도를 이제는 고쳐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바이러스 앞에서는 군사행동이 아닌 경찰행동을 해야 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물론 백신의 등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행동백신 그리고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생태백신을 통해 그간의 행동의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쯤 되면 최재천 교수님께서 제인구달 선생님과 나누셨다는 대화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제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게 더 좋은 게 아니야?”라는 명제에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봅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비대면 임팩트 커넥트’로 연구원과 활동가 그 중간 쯤에서 <매거진 루트임팩트> 82호를 띄움을 미리 양해 구합니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도시가, 우리의 여행이 그리고 우리의 경제가 문화가 어떤 식으로 회복하면 좋을지 여러 이야기를 찾아보았습니다. 


 

2. 여행의 회복 


본 BBC의 기사 “How can we be sustainable post Covid-19?”는 집콕으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역설적으로 맑아진 베니스의 운하 사진이 아름다운 기사입니다. 스웨덴의 룬트대학의 지속가능성 연구 센터 (Lund University Centre for Sustainability Studies in Sweden (LUCSUS))에서는 <기후 변화 완화에 있어 교육계와 정부에서 놓치고 있는 강력한 개인의 행동 변화>를 주제로 한 2017년 연구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개인이 할수 있는 세 가지 강력한 행동은 비행기나 자동차를 덜 이용하고 고기를 덜 먹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8년 은 뉴욕과 런던을 비행기로 왕복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2년간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비행기도 대체 연료를 쓰면 되지 않냐는 논의가 나올법도 한데요. 바이오연료나 폐유를 사용하게 되면 60% 정도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지만, 배터리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고 또 많은 땅이 필요하므로 대체 연료가 또 다른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쓴 여행 저널리스트는 우리가 여행으로 인한 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우리가 여행할 곳이 지구에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비영리 단체 TreadRight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 도시의 회복 


81호가 나가고 Urban Resilience에 대한 리서치를 요청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죄송하지만 깊이 있는 리서치를 하는 시점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가능해 지는 때로 미루겠습니다. 대신 간단하게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법한 소식을 찾아보았는데요. 

HR&A라는 도시계획 조직에서 시작한 “A Just and Resilient Recovery” 이니셔티브 소개입니다. 이는 공정하고 회복탄력성이 있는 “도시의 넥스트 노멀”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집합니다. 미국과 같은 연방국가의 정부 구조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게 즉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시’ 단위의 접근성이 중요한데요. 도시가 연방 정부의 자원을 신중하게 활용하고, 동시에 경제도 회복하면서, 취약 커뮤니티에도 공평/공정하게 자원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이니셔티브로 이해됩니다. 이에 10가지의 예측 가능한 이슈를 열거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우선, Covid-19 이후 회복은 점진적일 것이라는 것, Lockdown이 완화되어도 약 18개월간은 추이를 보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회복을 생각해야 하고요. 취약 커뮤니티가 가진 불평등을 고려하여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공정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도시의 리더는 구석구석 타격을 입은 경제 주체를 이해하고 그들을 구제하지 않으면 세수에도 결국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의 재정이 적자로 갈 가능성이 높고요. 따라서 연방 정부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지방까지 올 수 있도록 정부간 역할 조정, 관계 개선 등이 중요해 집니다. 그리고 지원 결정이 났을 때 ‘바로’ 실행할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죠. 도시 내 행정적 절차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해 줘야 하고, 다양한 절차상 걸림돌이 자칫 저소득 사업자나 저숙련 노동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재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 내의 은행, 학교 등 주요 기관과 파트너십을 갖춰 위급한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시의 모습은 조금 달라질 지 모르지만 도시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한 도시는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전제로 하고요. 하지만 Covid-19으로 인해 뿌리깊은 불평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취약한 계층이 더 큰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공정성과 회복탄력성을 염두에 두고 회복을 점차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몇 달이 지나고 나면 HR&A에서 A Just and Resilient Recovery에 관련한 소식을 전하리라 생각합니다. 복잡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사이에서 각 도시들이 inclusivity와 innovation을 어떤 정책과 전략을 선택하여 갖춰갈지 궁금합니다.  



4. 투자의 회복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많은 자본가와 기관 투자자들이 ESG 투자금을 늘려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 중 하나인 일본의 연기금 투자 기관 (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 of Japan)은 지난 3월 중순에도 새로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였습니다. BlackRock의 CEO 래리핑크는 3월말 보낸 편지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은 글로벌 연결성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한편 지속가능사업 관련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고 적고 있습니다.


지난 주 4월 21일에 있었던 Big Path Capital의 Global Virtual Impact Capitalism Summit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ESG의 중요성은 기인지하고 있었으나 현재의 팬데믹은 그 중에서도 오히려 Social 즉 사회 구조의 취약함을 드러내 임팩트 투자자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늘릴 것을 고려하게 한다고 얘기하더군요. 예를 들어 임팩트아메리카펀드는 100% 여성 유색인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1차 펀드는 천만불을 모집하여 9개사에 투자하였고, 2차 펀드는 현재 5천만불을 목표로 모집 중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취약 커뮤니티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5. 예술의 회복 


마이클 소킨의 죽음과 스티븐 홀의 스케치는 시간차를 두고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전 가장 위험한 도시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 있고, 또 상황을 객관화하며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3월 말 한 번 크게 흔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이클 소킨이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였습니다. 이 전염병이 큰 별을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충격은 꽤 컸고 또 오래 갔습니다. 며칠 전,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 아티스트들의 집콕 작품과 집콕 생활을 소개한 아름다운 기사 “Artists Are Hunkered Down, but Still Nurturing Their Inner Visions"가 있었습니다. 

데이빗 호크니의 그림도 아름답고, 프랭크 게리의 스케치도 현장감 있었지만, 제겐 스티븐 홀의 그림이 다시 강하게 닿았습니다. 바로 40 지기 친구인 마이클 소킨의 죽음 며칠 그린 그림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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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Holl’s “Mystery of Force,” created March 21, 2020, shows a pair of struggling lungs. 

Credit via Steven Holl



스티븐 홀이 매일 중국 오피스의 업무를 챙기고, 컬럼비아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하는 바쁜 생활을 유지하는 와중에 그린 사람의 폐입니다. 그림이 그려진 날짜는 그의 친구가 코로나로 목숨을 잃기 닷새 전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소식을 듣고 있었을 테고요. “힘의 신비? 당신의 숨을 앗아가는 것 (Mystery of force? Takes your breath away)”라는 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우리가 도시 환경에서, 경제 활동에서 잃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연 환경에서, 생태 환경에서 얻고 있는 것이 또 '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갑자기 모든 문이 닫히고 사람의 발자국이 줄어드는 상황이 환경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기 시작하리라는 것을요. 


전 스타워즈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제다이의 귀환>에서 오비완 케노비가 루크에게 "넌 진실(이라 여기는 대부분)이 대부분 자기 관점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게 될 거다. (You’re going to find that many of the truths we cling to depend greatly on our own point of view.)"라고 한 부분을 좋아합니다. 바로 1월까지의 제 생활 방식이 당연한 노말이었다는 생각도 그저 제 관점에 의한 이기적 해석이었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요즘입니다. 


Stay safe & pos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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