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Press

[조선일보 - 더나은미래] “아름다운 미래는 끝났다… 웰컴 투 디스토피아!”

2020/10/07

[Cover Story] ‘디스토피아 빌런’으로 돌아온 정경선 HGI 의장

김시원 더나은미래 기자


정경선(34)은 전기면도기를 못 찾아서 수염을 깎지 못했다고 했다. 까칠하게 자란 수염 때문인지 인상이 좀 변한 것 같았다. 예전과 느낌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했더니 “가르마를 바꿔서 그런가” 하며 웃었다. “한쪽으로만 가르마를 타면 탈모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얼마 전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르마를 바꿨다”며 딴소리를 늘어놓는다.


현대가(家)의 일원인 정경선은 그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선하고 스마트한 재벌 3세’ 이미지로 그려졌다. 지난 2012년 비영리단체인 ‘루트임팩트’를 만들 때부터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4년에는 임팩트투자사 ‘HGI’를 설립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셜벤처들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2017년 오픈한 혁신가들의 공간 ‘헤이그라운드’도 그의 작품이다.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에는 60곳이 넘는 소셜벤처가 입주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런 선한 이미지가 이제 지겨워진 걸까. 지난달 21일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정경선은 작심한 사람처럼 '센' 이야기를 쏟아냈다. “8년 전 루트임팩트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꿈에 부풀어 있었어요. 세상에 수많은 사회문제가 존재하지만 우리 모두가 ‘체인지메이커’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모든 게 해결되는 날이 오리라 믿었어요. 참 순진했죠.”


가르마만 바뀐 게 아니었다. 정경선이 딴사람이 돼서 돌아왔다. 체인지메이커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미래를 이야기하던 그 입으로 암흑의 시대 ‘디스토피아(dystopia)’를 선언했다. “네, 맞아요. 세상은 망했어요. 성장과 번영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암울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거예요. 웰컴 투 디스토피아!”


SRDPP3XRI5DKNCSF5VFI5P7KXQ.jpg

정경선 HGI 의장은 자신을 '기업가'보다는 '스토리텔러'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에 관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설득해왔던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이슈를 던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디스토피아(dystopia)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 기사원문보기 : https://www.chosun.com/special/future100/fu_general/2020/10/06/JOSJLEDMZ5H25HIGZPZKYHGUSE/?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