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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루트임팩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칠수 있을까?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매주 1회씩 4가지의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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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칠수 있을까?


주목받은 도시는? 

성수동 소셜벤처밸리

 

사회문제의 종류는 끝없이 많고, 많은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 사회문제에는 이게 정답이야' 라고 가르칠 수는 없지만,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그 첫 발을 내딛을 때에 겪는 막막함을 해소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자 했습니다. 오늘은 체인지메이킹의 시작을 이끄는 프로그램 담당자 이수헌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교육은 대체 무엇인가요?



1. 임팩트 베이스캠프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한다는 것


처음 임팩트 베이스캠프, 그리고 프로그램 매니저인 저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임무(?)를 매거진 루트임팩트 담당자에게 받았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루트임팩트에 지원할 때 제출했던 지원동기를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경험이나 공간이 사람들에게 변화나 성장의 힘을 끌어내는 순간은, 교육 참가자를 넘어 함께 판을 만들어나가는 기획자에게도 성장의 지점이자, 사회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이 있더군요. 일에 치여 잊고 지냈는데, (조금은 오그라들지만) 보는 순간 코끝이 찡했습니다.


왜 그렇게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자가 되고 싶었는지 돌아보면 교육의 힘을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 중 학교에서는 문화인류학을, 학교 밖에서는 디자인씽킹을 공부하면서 청소년, 예술가, 농업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기에,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과 방법으로 성장하고, 또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보니 각자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내는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도달했습니다.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의자와 책상에 앉아, 똑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선과 관점으로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답을 찾아나가는 배움의 과정. 그런 배움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경험을 하다보니, 학교에서 사회로의 전환기에 놓인 청년들이 체인지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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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원동기의 문장으로 돌아가, 그래서 정말 교육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면서 참가자와 함께 성장을 하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진부한 대답이겠지만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IBC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운영자로서, 참가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죠. 프로그램 매니저란 A부터 Z까지 프로그램 전반을 챙겨야 하는 숙명(?)에 놓여있기에, 크게는 파트너 발굴부터, 작게는 참가자 개개인의 상황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것까지 모두가 저의 역할입니다. 물론 매순간이 완벽하거나 성공적이지만은 않지만, 저 또한 다양한 답을 찾으며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죠.


그래서 올해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자라면 많이 고민했을법한,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2. 예기치 못한 상황, 그리고 온라인 프로그램 


코로나19로 임팩트 베이스캠프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대면이 어려워진 거죠. 팀 프로젝트 기반의 배움을 지향하는 IBC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온라인으로 과연 유의미한 배움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원들과 치고 박고 싸우며(?) 치열하게 논의하다가도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 나누며 관계를 회복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직접 이해관계자를 만나거나 관련 공간을 방문하는 등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만남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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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온전히 오프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온라인으로 했다고 말할 수도 없겠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회의를 할 때에는 비언어적 표현을 바로 캐치하기 쉽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해야 한다는 점, 라포(rapport :  의사소통에서 상대방과 형성되는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 아니라 글로 소통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법 등을 더 많이 고민하게 된 거죠. 그리고 교육 세션 진행 중 다양한 툴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여러 팀의 실습 과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이 장소에 대한 부담 없이 세션에 참가할 수 있었던 점 등은 오히려 온라인만의 장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프로그램 운영자로서 해결해야 할 일들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참가자들과 세션 전후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눈을 맞추며 감정을 읽어 적절한 피드백을 시시때때로 주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같은 공간에 있다는 가치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말입니다. 작은 상호작용과 경험들이 모여 또 다른 배움의 순간을 완성할테니까요.


온라인 강의실을 만들기 위한 Learn팀의 과정과 고민, 그리고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이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3. 그럼에도, 우리의 여정은 계속된다.


그럼에도 임팩트 베이스캠프는 12기라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참가자들의 성장을 목격했기 때문이죠. ‘팀원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다시금 탐색’하고, ‘기업 현직자와 고민을 나눠보며 실제적인 일 감각을 키우’고, ‘정답이 없는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과정’. 이 모든 경험들은 11기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참가자들이 실제로 회고 에세이에 남긴 기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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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IBC를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작은 것이더라도 직접 변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할 때, 이게 문제해결의 시작이자 체인지메이킹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시각장애인의 식당 정보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10기 참가자는 직접 시각장애인을 인터뷰하면서 웹/모바일의 접근성에 대해 시각장애인의 관점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직접 고객센터에 모바일 서비스 개선을 요청한 일화를 SNS에 작성하였다가 기사화까지 되었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실제로 소셜 섹터에서 일하는 현직자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협업하고 관계맺기가 어려워서, 다양한 교육을 들으며 나의 문제해결역량 키우고 실제로 그것을 활용해보고 싶어서. 임팩트 베이스캠프를 찾아오는 청년들의 고민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단단한 사회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쉬는 일이 아니기에, 체인지메이커가 되길 꿈꾸는 청년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임팩트 베이스캠프 12기 지원은 www.impactbasecamp.org 에서!


✏️ 글_이수헌 / 편집_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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