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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유주얼XChangemaker]
원한다면 다시 그릴 수 있어야 진정한 빅픽처다-루트임팩트 김형진

[루트임팩트는 사회 곳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일, 삶, 배움의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을 지원합니다. 우리가 직접 만난 체인지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문화 무크지 언유주얼을 통해 전합니다.]



국내 최고 회계법인을 거쳐 대기업 회계 담당자로 일하다 한 사단법인에서 교육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루트임팩트'의 ‘런(Learn)’ 팀 리더 김형진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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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임팩트 런팀 총괄 김형진 매니저


스케치의 시작 : 회계사, 청소년을 만나다


Q. 형진 님은 삶의 목표와 긴밀히 연관된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첫 직업으로 회계사를 선택할 때도 그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나 가치 같은 것이 있었나요?


A. 제가 회계사가 된 이유는, 감사(監査)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과 제가 이해한 회계사의 콘셉트에 매력을 느껴서였어요. 주로 저는 대기업을 상대로 일을 했는데 이 역시도 과연 ‘이들이 진정으로 나의 도움이 필요한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도움이 진짜 필요한 곳, 그중에서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조직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죠.



Q. 그렇다면 수많은 사회 문제 가운데 유독 청소년과 교육에 관심을 쏟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업으로서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오히려 성인이 된 이후예요. 성당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오랫동안 맡다 보니 교육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다들 참 맑고 천진난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두운 면을 갖고 있더라고요. 아직 어린 나이인데, 삶이 기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어요. 잠깐이라도 성적이나 주위의 시선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스스로를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일주일에 고작 한두 번뿐이었고 아이들은 다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로 돌아가야 했죠. 그때부터 더 깊게, 이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의 캔버스 속 화법 : 의미와 재미


Q. 사회를 바꾸어 보겠다는 뜻을 품어도 생업에 밀리기 쉬운 게 현실인 것 같아요. 회계사라는 안정적인 직업


을 접고 온전히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A. 어려서부터 오랜 시간 치열하게 업무를 하다 보니 ‘힘들어서’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대답이겠네요. 그리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대기업내 회계 부서로 이직한 적이 있어요. 그 기간 함께 주일학교 교사를 했던 친구들과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제대로 된 학교를 세워 보자’ 하는 계획까지 세웠어요. 이때부터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경제 활동과 저의 삶의 미션이 일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루트임팩트를 알게 된 거예요. ‘선의’라는 단어가 회사의 미션 문구에 있다는 사실이 신선했어요. 처음에는 그게 제일 좋았죠. 이곳에서 일하면 일과 제 미션을 일치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런(Learn)’팀으로 직무를 바꿨다고 들었어요. 


A. 루트임팩트의 런(Learn) 팀은 청년 문제 해결 교육 프로그램인 임팩트 베이스캠프와 채용 플랫폼 임팩트 커리어 등을 포함하여 잠재적 체인지메이커들이 스스로의 변화를 위한 배움이나 일 등의 경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팀이에요. 이 직무의 채용을 위해 인터뷰어로 참여하게 되면서 해당 포지션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고민을 해 볼 기회가 생기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제가 지인들과 추진하고 있던 청소년 교육에 관한 스터디와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가 연결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 연결 고리를 찾게 되면서 제가 직접 런 팀의 비즈니스를 기획해서 ‘이기적으로’ 이용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웃음)



깊어지는 색채 : 가르침과 배움의 선순환을 향해


Q. 형진 님의 계획 중 학교를 세우겠다는 첫 그림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어요.


A. 사실 처음에는 대안 학교를 하나 세우고 싶었어요. 나만의 철학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는데, 공부를 하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미 한국에는 대안 학교가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럼에도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늘 심각한 사회 문제잖아요.



Q. 그렇다면 형진 님이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육은 어떤 그림일까요?


A. 누구나 교육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동료 학습(peer learning)’이라 일컬어지는 방법이기도 한데, 저는 누구나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고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깊이 배우는 학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서로 배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Q. 듣고 보니 형진 님 나름대로의 화법과 색채로 촘촘히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체인지메이커로서,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저뿐만 아니라 저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요. 그리고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이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이라고 믿어요. 일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가 저마다 다를 텐데, 저한테는 그 가치가 큰 것 같아요. 보통 가장 많은 시간을 일에 쓰잖아요. 내가 일하는 시간이 가치 있는 시간이라는 스스로의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일이 나에게, 주변 사람에게,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면 분명 가치 있게 느껴질 때가 있을 거예요. 그 순간이 바로 체인지메이킹의 시작입니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당신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이다”


- Nelson Mandela-



▶루트임팩트 김형진 님의 인터뷰가 실린 [언유주얼 매거진] 4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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